자유를 향한 처절한 외침, 브레이브하트
사실 이 작품은 순수한 액션 영화라기보다는 전쟁 서사 드라마에 가까워요. 그런데 전투 장면의 박진감과 규모가 워낙 대단해서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영화예요.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유명한 "프리덤!"을 외치는 장면이 왜 그렇게 오랫동안 회자되는지 확실히 알겠더라고요. 멜 깁슨이 직접 연출하고 주연까지 맡았는데, 배우로서만이 아니라 감독으로서의 역량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에요.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5개 부문을 휩쓸었을 정도니까요.
어떤 영화냐면
1995년에 개봉한 미국 서사 역사 전쟁 드라마예요. 멜 깁슨이 연출과 제작, 주연을 모두 맡았어요. 13세기 스코틀랜드의 독립 영웅 윌리엄 월리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에요. 조연으로 소피 마르소, 패트릭 맥구한 같은 배우들이 나와요.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6월에 개봉했어요. 제작비 7천만 달러 정도를 들였는데 전 세계에서 2억 달러 넘게 벌어들였고, 무엇보다 제6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, 감독상, 촬영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하며 그해 최고의 화제작이 됐어요. 러닝타임이 178분에 이르는 대작이에요.
줄거리
13세기, 잉글랜드의 지배 아래 신음하던 스코틀랜드가 배경이에요. 어린 시절 아버지와 형을 잃은 윌리엄 월리스(멜 깁슨)는 성장한 뒤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하지만, 사랑하는 아내가 잉글랜드 병사들에게 무참히 희생되면서 모든 게 바뀌어요. 분노에 찬 그는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봉기하고, 이 저항은 점차 스코틀랜드 전역의 독립 전쟁으로 번져나가요. 월리스는 뛰어난 지도력과 용맹함으로 잉글랜드 군을 상대로 연이어 승리를 거두며 민중의 영웅이 되지만, 스코틀랜드 귀족들의 이해관계와 배신, 그리고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1세의 냉혹한 대응 속에서 점점 험난한 길을 걷게 됩니다.
좋았던 점
대규모 전투 장면이 정말 압도적이에요. CG가 아니라 실제 엑스트라 수천 명을 동원해 찍은 전투라 그 스케일과 박진감이 남달라요. 스털링 다리 전투 같은 장면은 지금 봐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들어요. 그리고 멜 깁슨이 그려내는 월리스라는 인물이 정말 매력적이에요. 자유를 향한 열망과 개인적인 복수심, 지도자로서의 고뇌가 잘 표현돼서 관객이 그의 여정에 완전히 몰입하게 돼요. 감정을 뒤흔드는 연설 장면들과 웅장한 음악도 이 영화의 힘을 크게 더해주고요. 무엇보다 결말이 주는 여운이 정말 강렬해서, 다 보고 나면 한동안 먹먹해져요.
아쉬운 점
역사적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해요. 극적 효과를 위해 실제 역사를 각색한 부분이 많아서, 역사 고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객이라면 다소 불편할 수 있어요. 또 러닝타임이 세 시간에 가까워서 진득하게 볼 시간과 각오가 필요하고요. 후반부에는 잔혹한 장면도 꽤 있어서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요. 하지만 영화적 완성도와 감동만 놓고 보면 이런 점들이 크게 흠이 되지는 않아요.
요약하면
자유와 저항이라는 주제를 웅장한 서사로 그려낸 명작이에요. 실제로 촬영한 대규모 전투의 박진감, 멜 깁슨의 열연, 감동적인 연설과 음악, 그리고 강렬한 결말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아요. 역사 고증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, 한 편의 영화가 주는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원한다면 반드시 봐야 할 작품이에요. 세 시간이 아깝지 않은,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대서사입니다.